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186)
숲노래 그림책그림책시렁 242《적》다비드 칼리 글세르주 블로크 그림안명 옮김문학동네2008.7.25. 우리 있는 두 손은 다르게 움직이면서 하나로 힘을 냅니다. 우리 몸을 움직이는 두 다리는 다르게 움직이면서 이 몸을 거뜬히 옮겨요. 우리 두 눈은 서로 맞은쪽을 쳐다보지만 머리에 한 가지 빛으로 스며듭니다. 왼손이 힘들면 오른손을 쓰면 되어요. 왼다리가 아프면 오른다리를 더 쓰면 되고, 왼눈이 다치면 오른눈으로 바라보면 되겠지요. 《적》은 이쪽하고 저쪽 사이에 흐르는 두려운 마음하고 설레는 마음을 짚습니다. 이쪽이든 저쪽이든 가슴에 보람을 번쩍번쩍 붙인 이들은 ‘이쪽을 지켜야 한다’는 말로 이쪽 사람을 길들입니다. 이쪽을 지키려면 저쪽을 무너뜨리거나 쳐내야 한다고 다그치지요. 어깨동무하거는 길이 아니라,..
14살 철학 소년 생각이란 단어의 뜻은 뭘까? 사람이 머리를 써서 사물을 헤아리고 판단하는 작용, 어떤 일에 대한 느낌이나 의견을 가짐 등... 생각에 대한 뜻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니 대략 8개가 된다. 미묘한 어감의 차이지만 대충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활발한 작용들이 뜻이란 얘기다. 하지만 요즈음 아이들은 그 ‘생각’이란 것을 하기 싫어한다. 내 생각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려고 하지 않으니 자신 앞에 솔직해지지 못하고, 상대를 배려하거나, 상대의 마음을 헤아릴 줄 모른다. 경주마도 아니면서 오로지 앞만 봐야 하는 우리의 아이들을 생각하면 답답하다. 멍 때리거나, 공상하거나, 상상하는 시간들을 시간 낭비라 치부하는 어른들로 인해 시키는 일만 기계적으로 하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이 자라 ..
부산의 대중음악 김종욱 작가의 부산의 대중음악에 대한 연구결과를 통해서 부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생길 수 있고 부산과 대중음악의 가까운 관계를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부산의 대중음악” 책은 부산에 대한 귀중한 자료이며 한국학 전공하시는 분들, 특히 부산을 좋아하시고 알아보고 싶으신 분께 추천드리고 싶다. 그런데 책 속에 나왔던 노래중에 인터넷에서 못 찾는 노래도 있으니까 독자들이 책을 재미있게 볼 수 있기 위해서는 나중에 재판할 때 CD나 mp3파일도 붙였으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고 생각한다. 한국 대중음악의 시원, 부산과 부산의 노래들대중음악연구가 故 김종욱(1949~2015) 선생이 평생을 바쳐 발굴하고 수집한 부산 대중음악에 관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노래는 한 시대와 사회를 보여주는 가장 일상적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