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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아담하고 소박한 책. 최근 먹거리 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순히 종류의 다양함뿐 아니라 그 먹거리가 자라나는 본질의 다양함도 같이 부각된다. 즉 어떤 땅에서 어떻게 길러지고 어떤 재료들과 함께 요리되는가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어떤 채소가 어떤 영양소를 지니고 있는가뿐 아니라, 재배-채집 과정의 건강함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가까지 폭넓게 고려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유기농 재료는 그 자체로는 이제 더이상 새롭지도 희귀하지도 않다.그런 의미에서 우리 땅 -즉 전 세계적인 트렌드인 가까운 먹을거리, 그리고 소비뿐 아니라 생산과의 순환성에 쭉 주목해 온 한살림에서 다루는 먹거리 는 고유의 기준에 따른 특성을 갖게 마련이다. 이 책에서도 역시 우리 땅의 나물 이라는 소박한 재료의 풍부한 향연을 보여준다. 먹거리는 단순히 입을 통해 소비되는 것만이 아니다. 나물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다루는데 그 또한 뻔한 전통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어떤 생각으로 누구와 함께 먹을 음식인가가 중요하다. 각 나물마다 모두 사연이 구구절절한데, 절기별 시기성을 강조하면서 음식을 둘러싼 현재의 이야기까지 한데 아우르고 있다.이 책의 지은이와 그린이들은 모두 아마추어 이다. 아마추어의 깊이는 때때로 평범한 전문가보다 더욱 질긴 애정으로 드러난다. 소박하지만 평범한 독자들에게 더욱 쉽고 친근하게 다가간다. 이 책의 나물에 대해 한 장 한 장 읽어 가다 보면, 나물에 대해 점점 더 궁금해지고 나도 쉽게 그 나물로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친근함이 아마 이 책의 강점일 것이다.

우리 땅에서 나는 나물의 소중함우리 땅에서 나는 먹거리에 대해 깊은 관심과 사랑을 키워 온 한살림 조합원들이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산 들 밭 나물이야기 를 출간했다. ‘땅의 기운 가득 머금은 한살림 나물이야기’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우리 산과 들, 밭에서 나는 나물들에 대해 한살림청주생협 조합원인 저자는 각 나물에 얽힌 개인적인 추억에서부터 나물의 특징, 쓰임과 효능, 요리 노하우 등을 꼼꼼하게 담았다. 또한 유기농 식재료만으로 만드는 나물 요리법, 유기농으로 나물을 키워 내는 생산자 이야기, 제철 나물이 나오는 때를 한눈에 보여주는 나물 달력과 나물 지도 등을 함께 실었다.

산 들 밭 나물이야기 를 펴내며

산에서 나는 나물
다래순 / 두릅 / 비비추 / 삽주나물 / 오갈피나무 / 우산나물 / 원추리 / 잔대나물 / 짚신나물 / 참나물 / 초롱꽃 / 풀솜대

들에서 나는 나물
가막사리 / 구기자 / 개망초 / 괭이밥 / 광대나물 / 꽃다지 / 달맞이꽃 / 명아주 / 민들레 / 방풍나물 / 별꽃 / 쇠무릎 / 쇠비름 / 왕고들빼기

밭에서 나는 나물
고구마와 고구마줄기 / 고들빼기 / 고사리 / 곤드레 / 냉이 / 달래 / 더덕 / 대보름나물 / 돌나물 / 머위 / 무말랭이 / 무시래기 / 비름나물 / 씀바귀 / 아주까리잎 / 취나물 / 토란줄기


나물 이모저모
나물에 얽힌 많은 이야기들 / 나물 제대로 다루기 / 나물에 어울리는 양념 / 한살림 나물 생산자 이야기 / 한살림 나물 / 나물 달력 / 한살림 나물 지도

한살림 나물 요리
고구마순볶음 / 곤드레밥과 달래장 / 냉이바지락볶음 / 돌나물사과무침 / 대보름비빔밥 / 별꽃나물무침 / 취나물생채와 지짐이 / 토란대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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