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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위로를 가져다주는 『나 안 괜찮아』 누군가 나에게 책을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나는 이 책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이 책은 공감을 통해 뜻밖의 위로를 가져다주었고, 내가 책을 좋아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나는 아직도 혼자 카페에서 책을 읽었던 그날의 분위기가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을 처음 읽었던 날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여러 인간관계에 지쳤던 하루였던 건 분명하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었던 나는 인적이 가장 드문 카페로 향했고, 사람들을 구경하다 책을 펼쳤다. 책은 만화로 이루어진 에세이라서 술술 읽혔다. 앉은 자리에서 책을 두 번이나 정독할 정도로 말이다. 책을 읽고 난 후 나는 뜻밖의 위로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이 책은 소설처럼 커다란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짧은 만화들로 공감을 이끌어내고 깊은 여운도 남겨준다. 삶에 지쳐 위로가 필요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
어쩌겠어, 이런 인간인 것을. 매일매일 조금의 낭패를 겪지만, 그래도 나-안 괜찮아! 아직 인생이 뭔지 모르겠지만, 알고 싶지도 않아. 오늘도 오로지‘나’의 즐거움을 위해서! 넌 왜 이렇게 어두워? 사람이 좀 밝아야지. 내가 학교 다닐 때는 말이야~ 지금 학생일 때가 좋은 거야. 우린 친구니까 얘기한 거야. 터놓고 얘기하니까 정말 좋다! 우리 이제 다 풀린 거다? ……. 어디서 누가 가르쳐주는 것도 아닐 텐데, 싫은 사람들은 신기하게도 싫은 말만 골라서 한다. 숨 쉬는 소리도 듣기 싫은 사람들에게서 활화산처럼 터져 나오는 헛소리의 향연, 고구마를 백 개 먹은 것 같은 답답한 상황들에서도 ‘소셜 포지션’이나 ‘대외적 이미지’ 때문에 차마 하지 못한 이야기들. 하지만 자기 전에 누워서 시뮬레이션을 백 번도 더 돌릴 수 있을 만큼 진짜 하고 싶은 말은 가슴속에 무궁무진하다. 그런 나에게 오늘도 주위에서는 묻는다. 너 괜찮아? 안 괜찮을 이유야 많고 많지만…… 그래도 괜찮아. 나~안 괜찮아! 하루에도 수십 번은 그래서 어쩌라고? 가 절로 나오는 갑갑한 상황들. 그런 마음속에 들어왔다가 나간 것처럼 꼭 집어주는 만화가 실키의 그림 에세이 나 안 괜찮아 가 출간되었다. ‘좋게 가자’, ‘너 되게 예민하다’ 등등 흔하게 듣지만 들을 때마다 화가 치밀어 오르는 말들에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우리 일상 속 정신적 정체 구간들. 실키 작가는 이런 복잡 미묘한 감정의 구간들을 어딘가 이국적이고 거친 선으로 과감하게 표현한다. 게다가 각 그림에 붙은 촌철살인의 제목들은 그림이 못다 한 말들을 간결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성별도 나이도 없는 나 안 괜찮아 속 캐릭터들에게서 답답한 일상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들어가면서
노래방 18번은 진주의 나-안 괜찮아
Part 1 내 눈이 말하고 있잖아
꿈을 꾸게 해주세요
내가 네게 피해를 주니? 넌 왜 내게 피해를 주니?
노력과 성공의 시발 점
말보다는 행동으로
사과하고 싶은 걸까, 따지고 싶은 걸까
내 눈이 말하고 있잖아
말 많은 닭 머리
늘 하고 싶었던 말
모두가 알아요
연말이라서가 아니고 옆에 없어서가 아니고
자존심과 자존감
이 선을 넘어오지 마
나는 늘 나이고 싶었어
당사자는 나인데 마냥 저들 지식 자랑하기 바쁘네
인내심의 한계
똑같이 좀 해주게
벌여놓은 일의 마무리
전혀 달갑지 않은 통보
차라리 혼자인 것인 낫겠어
미사여구 필요 없고
같은 일이 다신 반복되지 않길
서로의 기분을 느끼고 공감하자
시작도 안 하려고 했던 이유
어디나 사는 건 똑같아
그 둘만의 우정
이래 보니 모든 일이 이해되네
너에게 나는 별거 아닌가 봐
기본 예의는 어디로 갔지
군중 속 외로움
잠들 수도 잠들기도 싫은 밤
믿어줄 테니 맘대로 해봐
친구가 바가지 머리를 했다
네가 뭘 아니
MY LAZY DAY
문제가 아닌 문제의 배경
문제보단 문제 상황을 들어줘
다 아시잖아요
WHY SO SERIOUS?
남의 자유를 해치는 것은 너의 자유가 아니야
상대적인 것
이런 길도 있다고
내 시간이 멈추기 전에
정말 무슨 상관인지 몰라서 묻는 거니
내가 알아서 할게
외면할수록 신경 쓰인다
친절에 대한 회의감
올바른 사과문
감당할 수 있는 무게
진정으로 날 좋아한다면
얼마든지 말해도 되는 자격
누구나 풀 수 있는 문제
우리 안의 우리
과거가 쌓여서 만들어진 현재
네 자신을 옭아맬 여유
내일의 힘으로 사는 나
우린 되고 너는 안 돼
물냉 VS 비냉
Part 2 내일의 힘으로 사는 나
하나라도 얻어보자
나를 위해 힘내줘 과거의 나!
완벽의 끝은 없어
대학 생활 속 뫼비우스의 띠
일단 해야 할 일 먼저
수고했어 잠깐 쉬자
내가 바라는 커피의 효과
말할 수 있으면 벌써 해결했지
깊은 밤 내내 널 응원해
세상에서 제일 편한 자세
주말의 딜레마
일부가 전체는 아니야
심신의 요정아 도와줘
잠들기 직전의 자기 위로
쉰 적은 없는데 해 놓은 게 없어
황혼에서 새벽까지
돈 주고 삽니다
나는 결국 나야
우리 모두 같은 생각
요즘 우리
보고 싶어서 보는 게 아냐
빙글빙글 계속 하는 생각
무슨 말부터 꺼내지
미안 나 채식주의자야
까맣게 타들어가는 마음
내 기분이 왜 이러냥
착각에 빠져 전부를 볼 수 없었을 때
뽀뽀를 진하게 하면 뿌뿌
내가 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
너와 나 작은 데이트
I HAVE SOMETHING FOR YOU
사랑해요? 살 앙!해요
늘 먹을 생각
하루 한 끼 1일1식
음식은 한 번만 찍어도 인생샷
피로 회복의 최고는 잠
빠른 기절
엄마와 나
화장실 좀 대신 가줘……
밤이면 밤마다
엄마의 사랑
일시적 주변인
CHOOSE ANYTHING YOU WANT
얼굴을 꼬집어줄까?
굳이 확인 안 해도 될 것을
머릿속 요정들의 회의
고양이 카페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이 그린 고양이 카페 만화
빨리 지나가길 바라
크리스마스는 당일 물가 폭등의 원인
기다리던 크리스마스
내일이 오기 전에
크리스마스가 징글징글해
오늘이 마지막이니까
Part 3 밤이면 밤마다
속으로 꾹꾹 눌러 담아야지
아무 말도 않았다 그럴 필요 없었다
우리는 결국 이런 사이임을
두 발 힘차게 저어도 모자랄 판에, 보여주기에만 급급했다
원하던 건 나일까 아무나일까
너도 나와 같다면
잠자려고 술 마시고 잠 깨려고 커피 마시고
좁은 절벽 모서리 끝을 달리는 기분
나의 위치
걱정 마 더 창피한 일이 기다리고 있어
매일 밤 내일을 걱정해
그림자가 있어야 존재하는 빛
독 사과
우리 둘 대화가 필요해
솟구치는 화를 억누르는 방법
아무 말 안 할게 너도 하지 마
우리의 미래가 없어져
아무 말 없이 안아줄게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그럴 만해서 그랬다
EVERY NIGHT, REPEAT AND REPEAT
어째선지 쉴 틈 없네
너무 괴로워서 털어놓았는데 그냥 남들 다 하는 고민이다
그래 봤자 아직 나는 병아리
제자리에서 뛰다가 제 발 걸려 넘어졌다
우리의 내일을 위하여
그러게 말이야
몸살에 걸린 이유
네 미래가 빛난다고는 안 했다
방아쇠
쉬는 게 불안해
내가 큰 걸 바라는 걸까
바쁜 것과 외로움은 별개야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그렇게 믿고 싶은 거야
비 오는 날의 온도
사과의 대상
어떤 차이
눈뜬 장님
내 삶의 우선순위
네가 누군지가 아닌,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문제의 원인을 네게서 찾지 마
싫다의 정답은 거절
자각
좋아할 수 있는 열정
어깨동무 그 너머를 봐
이곳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아
도망간다고 문제가 해결되진 않아
나는 운 좋게 살아남았다
바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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