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태 시인 세계문학의 거장을 만나다
프랑스의 페르 라셰즈 공동묘지의 모습 30년 만에 만난 고등학교 동창이 “너 아직도 문학사상 읽니?”라고 묻는 것을 보면 책을 많이 읽지는 못했어도 폼은 좀 잡은 것 같다. 하기는 사춘기 시절에 껄렁대는 아이들은 싸움질로, 책 좀 읽는다는 아이는 괜히 수업시간에 소설 책 한권 몰래 읽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조금 더 지난 시절을 회상하면 고등학교 시절은 참 부끄러운 기억들이 많이 있다. 우선은 공부를 워낙 못해서 한 학년은 꼴등을 도맡아 한 아픈 추억이 있다. 커닝은 자존심 상하는 짓이라 믿었기에 시험지 받으면 이름만 쓰고 엎드려 있다가 백지를 내고 선생님 몰래 손에 도시락은 꼭 들고 운동장으로 나간다. 그 넓은 운동장에 앉아 홀로 도시락을 먹는데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 도시락의 하얀 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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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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