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감자
“검은 감자”. 제목만으로도 아일랜드 대기근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일랜드 대기근에 관해서는 개인적으로 몇 가지 고리로 기억하고 있다. 그중 첫번째가 마르크스다. 마르크스는 런던의 도서관에서 《자본》을 저술하면서 호구지책으로 통신원 노릇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바로 미국으로 건너간 아일랜드 이민자들에게 아일랜드 사태를 전하는 역할이었다. 또 하나는 대학원 입학하자마자 접한 논문들 중 적지 않은 논문들에 Phytophthora infestans라는 곰팡이 학명이 들어가 있었다는 기억이다. 처음에는 이게 뭐길래 많은 연구자들이 연구를 하지?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 이 곰팡이가 바로 아일랜드의 감자 농사를 완전히 망쳐버린 바로 그 곰팡이라는 것을 알았고, 그래서 150년이 지난 상황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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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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