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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인간 -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낭만동화집 13 이 낭만동화 시리즈 중에는 낭만적이라고 보기 힘든 작품들이 여럿 포함돼 있다. 이 작품도 그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모든 사람들이 사람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던 존재가 사실은 원숭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펼쳐진다. 이는 한편으로는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얼굴을 굳게 만드는 상황이기도 하다. 그리고 바로 여기에 인간들을 향한 교훈이 담겨 있기도 하다.* 전자책 낭만동화 21권은 종이책 낭만동화 1,2권의 단편 21개를 각각 하나의 전자책으로 분권한 것입니다.---------------------------------------------------------------- 출판사 서평, 작가 소개괴테, 샤미소, 푸케 등 11명의 고전 문학 작가들이 들려..
[고화질] 계속 독신으로 살 거야? 결혼을 택하지 않은 30대 중후반의 여성들을 보는 시각은 여기나 일본이나 비슷한가봅니다. 자의든 타의든 그러한 선택을 한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을텐데, 같은 길을 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별별 이야기를 다 들어야하는 상황들이 참 웃프다고나 할까요. 서른 중후반의 싱글이라면 지긋지긋하게 들어봤을법한 제목을 가진 이 만화는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기 보다는 일에서, 그리고 좋아하는 것들에게서 즐거움을 찾는 서른 여섯의 동창생 마미, 유키노, 시미즈이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지는 만화입니다.뭔가 담담한듯 감정을 나열하는듯한데, 그 담담함 속에 세심함이 엿보이고, 그 세심함으로 인해 공감이 가며, 공감대로 인해 재미있거나 혹은 마음에 콕 박히거나 뭐 그런 느낌으로 만화를 보았어요.행복이란 뭘까. 때때로 맛있는..
페미니즘의 도전 정희진처럼 읽기 를 읽고, 이 책도 구매하게 되었다.초장에 안다는 것은 상처받는 일이고, 의도적으로 삭제된 역사를 알게 되는 것은, 무지로 인해 보호받아 온 자신의 삶에 대한 부끄러움, 사회에 대한 분노, 소통의 절망 때문에 상처받을 수밖에 없는일이다. 란 구절이 나온다. 이 문장들을 곱씹으면서 얼마나 위로받았는지 모른다. 덤으로 현명한 소비에서 온 즐거움도 느꼈다. 페미니즘을 알고, 더 많은 것을 아는 것에 관해 좋음과 싫음이 늘 공존했고 거기에서 오는 불편함과 외면하고 싶은 마음도 늘 있었다.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는 글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구매한 페미니즘 관련 도서 중 거의 유일하게 그런 마음에 위로가 되었다. 모든 페미니즘 도서가 그렇지만, 두고 두고 곱씹어 볼 책이다.여성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