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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써야 시가 되느니라


시를 써야 시가 되느니라. 그리고 옆에 붙은 말은 젊은 시와 함께 하는 서정주 시작법 그렇다고 서정주 시인이 쓴 책은 아니다. 절대로 아니다. 세 분의 교수님들이 모여서 쓴 책이다. 머리말에는 미당이 타계를 했고 그의 시 세계는 탁월했고 … 어쩌구 저쩌구 써 있다. 뭐 틀린 말은 아니다. 그가 일제때 어떤 행동을 했고 .. 그런 것을 따지자는 책은 아니니깐 말이다. 우리 문학계의 한 획을 좌악 그은건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우선 이 책은 크게 세 개로 나누어서 설명에 들어간다. 1부 시를 알아야 시를 쓴다. 시에 대한 전반적인 기초 지식을 알려주는 제목이다. 2부 시를 어떻게 쓸 것인가. 알기만 하면 안된다. 시는 직접 써봐야 한다는 것을 설명해주는 제목이다. 그래서 그런가 시적 수사 라든다 이미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늘여놓았다. 3부는 시는 어떻게 깊어지는가 인데 심화학습 단계라고 보면 될 거 같다. 그리고 나머지 부분에는 이 시에서 인용한 시의 시인들이나 시에서 독자의 의미에 대해 간략히 설명한 부분으로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다. [ 시란 무엇인가] 시는 미술처럼 시각적 형태로써 어감으로써 입체미와 색채미를 표혀할 수 있으면서 한편 청각에 의하여 시간적으로 연속하는 움직이는 예술이기 때문에 정지한 것까지도 동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입니다. p.14 그리고 조오현님의 시 밑에 미당 서정주의 한 마디 말이 보입니다. 미당은 시의 형식적 본질이 단순함에 있다고 했다. 미당은 이것을 다시 “언어는 적으면서 사상은 더 큰 것”이라고 요약해 주고 있다. p. 16 여기 수록되어 있는 시를 읽는 것만으로도 시를 쓰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참고 또 참아서 시상이 완전히 익을 때 쓰라고 얘기해 주고 싶다. 안 그러면 설 익은 과일 맛처럼 될지도 모르니깐.
고유한 시정신과 언어의 영토를 개척한, 근 현대 시사에서 가장 한국적인 시인이라 할 수 있는 미당 서정주의 시작법. 이 책은 미당이 가장 왕성한 시작활동을 펼치던 시절에 펴낸 시론서들 중에서 핵심적인 내용들을 간추린 것으로, 서정주, 정지용, 백석의 시를 포함한 현대시 100여 편이 각 항목마다 선별 수록 되어있다. 현대 국문학 교수이며, 시인이자 평론가로 활동하는 세 명의 교수가 기획, 편집하고 해설을 붙임으로써 시를 쓰고자 하는 이라면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시 입문서이다.

1부 시를 알아야 시를 쓴다
ㆍ시란 무엇인가
시란 언어는 적으면서 사상은 큰 것 - 김지하 중심의 괴로움, 조오현 벌레
언어를 벗어난 사상은 없다 - 백무산 호미, 이재무 위대한 식사
시의 공리는 예술성에 있는 것 - 신대철 알스트로메리아, 신해욱 섀도복싱
시를 써야 시가 되느니라 - 서림 오존주의보가 내려도, 김영승 반성16
작품을 통해 배워라 - 서정주 격포우중, 문태준 맨발

ㆍ시에 어떻게 다가갈까
자기가 먼저 감동하는 시를 써야 - 최영미 선운사에서, 송재학 철아쟁
새로운 세기일수록 강렬한 감동으 시를 - 방민호 죽음의 나날, 배용제 홀로코스트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쓰기를 - 도종환 접시꽃 당신, 이상국 가난하다는 것은
시심(詩心)이면 족하다 - 김기택 사무원, 황학주 루시
향토정서를 존중하라 - 안상학 아배 생각, 정기복 단양 마늘

ㆍ시가 갖추어야 할 것이 있으니
시에는 모름지기 눈이 있어야 - 유홍준 상가에 모인 구두들, 지인 호랑이의 곡
감동이 주는 침묵을 기호화하라 - 이근화 고베의 지진, 염명순 꿈
덜 익은 시상이 시를 망친다 - 박정대 사곶 해안, 고두현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인생의 모든 것이 시의 재료다 - 박원 겨울방학, 송경동 용접꽃
언외의 암시력을 살려라 - 박형준 저 곳, 이기인 솜털

ㆍ시인이 사는 법 : 허연 안에 있는 자는 이미 밖에 있던 자다
나의 시작 과정 : 국화 옆에서

2부 시를 어떻게 쓸 것인가
ㆍ시의 언어
생명 그대로의 최초 발성을 - 김혜순 벼랑에서, 박진성 목숨
모국어의 묘미를 알아야 - 허수경 대구 저녁국, 김선우 나생이
이디엄을 얕보지 말라 - 박철 너희들 잠든 사이, 여태천 저녁의 외출
뼈를 울리는 언어의 음색에 주목하라 - 이대흠 동그라미, 안도현 봄똥
시어는 표어가 아니다 - 안명옥 붉은 수수밭, 한명희 힘내라, 네팔

ㆍ형식과 리듬
시 정신이 형식을 결정한다 - 오태환 사랑, 김용희 옛사람
부분과 전체의 관계를 수립하라 - 이병률 견인, 손택수 화살나무
행갈이와 연나눔의 기술을 알아야 - 장석남 저녁 햇빛에 망?르 내어 말리다, 신용목 갈대 등본
리듬에 주목하라ㅡ시의 운율 - 김왕노 실밥, 박상순 스모그
정형률의 가치에 새로운 시선을 - 정이용 고향, 홍성란 애기메꽃
산문시도 산문의 서술은 아니다 - 박용하 지구, 차창룡 죽지 않는 나무

ㆍ시적 수사
기교란 체험의 창조적 표현이다 - 정끝별 흰 책, 정남식 빛도 어둠도 아닌 사랑
직유가 간단한 것은 아니다 - 박주택 가로등, 김경주 저녁의 염전
은유는 낯선 세계를 보여준다 - 송찬호 구두, 권혁웅 방광에 고인 그리움
상징은 시상의 깊이와 넓이에 기여한다 - 이은림 태양중독자, 김혜영 현무2

ㆍ이미지
구상적 이미지가 감동을 준다 - 김상미 사랑, 엄원태 표충사 가는 길
시각적 이미지는 시의 밑그림 - 이세기 먹염바다, 박찬일 나는 푸른 트럭을 탔다
이미지를 포식하지 말라 - 박판식 밤의 피치카토, 이윤림 삭발
새로운 전형을 창조하라 - 김충규 석양, 길상호 감자의 몸
음성 이미지에 귀를 기울일 것 - 이선영 하루, 김영남 푸른 밤의 여로

ㆍ시의 유형
정조의 시 - 오세영 고죽도, 전동균 험허동천에서 오래 서성이다
예지의 시 - 조기조 새의 나라, 이종수 자작나무 눈처럼
의지의 시 - 장정일 과 나, 오봉옥 꽃
지.정의 제합의 시 - 백석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박현수 세한도

ㆍ탈고의 자세 : 박서원 문으로 가는 길
시는 이렇게 고쳐라 : 실제 창작지도의 예

3부 시는 어떻게 깊어지는가
ㆍ시의 새로움은 어디에서 오는가
시야가 좁으면 매너리즘에 빠지나니 - 정일근 선암사 뒷간에서 뉘우치다, 허수경 베를린에서 전태일을 보았다
언어의 기성복을 벗어라 - 이윤학 사다리, 유지소 노인
제목을 다시 보라 - 안현미 곰곰, 유수연 오목렌즈

ㆍ시의 체험과 현실이란 무엇인가
지식보다 체험을 우선하라 - 김신용 환상통, 양문규 화정을 떠나며
내면의 괴로움이 깊을수록 절제하라 - 이승하 짐승은 자고 난 흔적을 남긴다, 허혜정 밤의 스탠드
시적 현실은 실제와는 다른 것 - 함기석 국어선생은 달팽이, 김형술 유리침대

ㆍ시와 사상은 어떤 관계인가
자기 숨을 쉬기에 가장 적합한 세계를 - 최승자 악순환, 장철문 내 복통에 문병가다
인식의 벽에 도전하라 - 최동호 수염 없는 달마의 수염, 함민복 죄
동양적 세계를 탐구하라 - 조용미 불멸, 유강희 여승
세계의 근원으로서의 무(無) - 서정주 무의 의미, 강신애 지옥의 환인

시에서 독자의 의미 : 박영근 빙벽
앞선 시인을 이해하고 배우는 법 : 김소월론
출전
시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