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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비극을 보고 그것을 간직한 채 살아야 하는 사람의 삶은 얼마나 힘들까요. 그것을 잊지도, 극복하지도 못하고 살아야 하니 말입니다. 주인공은 위안부의 참상을 전쟁 중에 보았고, 그것을 잊으려 혹은 속죄하려 한국인 딸을 입양했지만 이렇게 이루어진 그의 가족의 삶 또한 쉽지 않게 흘러갑니다.왜 비극은 그것을 잊지 못하는 사람에게만 악몽이 될까요? 그 비극을 만든 사람들은 속죄하지도 기억하지도 않고 행복하게 잘 살아갈텐데 말입니다. 인생이 누구한테만 끊이지 않는 고통이어야 한다는 것은 참 슬픈 일입니다.
참혹한 전쟁 속에서 피어난 아름답고 순결한 사랑
일본군 위안부의 참상에 충격을 받아 집필한 작품

≪척하는 삶≫은 이창래가 1999년에 발표한 두 번째 장편소설로, 이창래는 이 작품으로 아니스필드-볼프 문학상을 비롯한 미 문단의 4개 주요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한국계 일본인이었으나 세계 2차 대전에 일본군 군의관으로 참전하여 한국인 위안부를 관리하는 임무를 맡았었던 구로하타 지로는 전쟁이 끝난 뒤, 미국 뉴욕 근처의 베들리런으로 이민해 프랭클린 하타라